🎬 제26회 전주국제영화제 – 독립영화의 오늘과 내일을 만나다
해마다 봄이 되면 전주는 영화의 도시로 탈바꿈합니다. 전주국제영화제는 단순한 영화제가 아닙니다. 이는 자유와 실험정신, 그리고 영화가 가진 본연의 힘을 존중하는 감독들과 관객들이 함께 어우러지는 하나의 '축제'입니다. 2025년 제26회를 맞은 전주국제영화제는 4월 30일부터 5월 9일까지 열흘 동안 전주 곳곳을 영화의 열기로 가득 채울 예정입니다.
📍 전주국제영화제는 어떤 영화제인가요?
전주국제영화제는 2000년에 시작되어 올해로 26회를 맞이한 아시아 대표 독립·예술영화제입니다. 대형 상업영화보다는 창의적이고 실험적인 독립영화, 장르의 경계를 허무는 예술영화, 감독의 뚜렷한 시선을 담은 세계 각국의 작품들을 소개하며, 영화의 본질을 탐색하는 장으로 자리매김했습니다. 특히 디지털 시대의 영화적 실험을 장려하고, 창작자에게 자유를 보장하려는 영화제의 정신은 전 세계 영화팬들로부터 꾸준한 사랑을 받아왔습니다. 올해의 슬로건은 “우리는 늘 선을 넘지 (Beyond the Frame)”입니다. 이는 기존의 영화 문법을 뛰어넘는 다양한 시도와 창의성을 담아내려는 영화제의 방향성을 상징적으로 보여줍니다.
🎞 상영작과 프로그램 섹션
이번 영화제에서는 총 57개국 224편의 작품이 관객들을 만납니다. 그 중 국내 작품은 98편(장편 42편, 단편 56편), 해외 작품은 126편(장편 106편, 단편 20편)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특히 월드 프리미어 81편, 인터내셔널 프리미어 4편, 아시안 프리미어 51편, 코리안 프리미어 63편 등 다양한 초연작들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 국제경쟁 (International Competition)
신인 감독들의 첫 번째 혹은 두 번째 장편영화를 대상으로 한 메인 경쟁 섹션입니다. 올해는 10개국 10편의 작품이 초청되어, 영화의 언어적, 형식적 실험이 어떻게 구현되고 있는지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 한국경쟁 (Korean Competition)
한국 독립영화의 현재를 보여주는 섹션으로, 극영화·다큐멘터리 등 다양한 장르의 작품들이 선정되어 전주의 스크린을 채웁니다. 관객상, 심사위원특별상 등을 통해 관객과의 적극적인 소통도 이어집니다.
🔹 전주시네마프로젝트 (Jeonju Cinema Project)
전주국제영화제만의 독특한 섹션으로, 영화제가 직접 제작비를 지원하여 완성된 작품들을 공개하는 플랫폼입니다. 올해는 이일하 감독의 신작 다큐멘터리 <호루몽>이 상영됩니다. 이 작품은 재일 한인 3세 여성운동가이자 사업가인 신숙옥 씨의 삶을 통해 재일 한인들의 현실을 조명합니다.
🔹 특별기획 – 다시, 민주주의로
2024년 12월 3일 이후, 대한민국의 민주주의는 위기에 봉착했고, 그 혼란과 후유증 역시 얼마나 더 지속될지 가늠이 되지 않는 상황에 놓였습니다. 올해 전주국제영화제에서는 프론트라인 섹션의 '다시, 민주주의로'라는 소섹션을 통해 우리와 비슷한 상황을 겪었거나 겪고 있는 세계 여러 나라의 정치 상황을 다룬 여섯 편의 다큐멘터리를 소개합니다.JEONJU Intl. Film Festival
🔹 한국영화 특별전
전주국제영화제는 그동안 계속해서 한국영화사와 접점을 찾아왔으며, 올해도 여러 프로그램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우선 '배창호 특별전: 대중성과 실험성 사이에서'는 1980년대와 1990년대 한국영화 산업의 대중스타로 군림하면서도 다채로운 영화적 실험을 시도했던 배창호 감독에 주목하는 행사입니다. 또한, 지난해 말 타계한 고 송길한 작가를 기리기 위한 프로그램도 준비되어 있습니다. 전주국제영화제는 출범 당시부터 긴밀한 관계를 가져온 송길한 작가에게 특별공로상을 수여할 계획이며, 지난 18회 영화제에서 첫선을 보인 미완성작 <비구니>를 특별 상영할 예정입니다.JEONJU Intl. Film Festival
🔹 J 스페셜: 올해의 프로그래머
다양한 영화인을 프로그래머로 선정해 자신만의 영화적 시각과 취향에 맞는 영화를 선택해 관객에게 선보이는 'J 스페셜: 올해의 프로그래머'의 다섯 번째 주인공은 배우 이정현입니다. 15세의 나이로 <꽃잎>의 주연을 맡으며 화려하게 데뷔했고 이후 가수로 변신했다가 다시 영화계로 돌아온 이정현 프로그래머의 영화에 대한 다채로운 생각을 들어볼 수 있는 흥미로운 시간입니다.
🔹 가치봄(배리어프리) 영화
2023년부터 시작된 가치봄(배리어프리) 영화 특별 상영 프로그램은 2025년에도 지속 확대됩니다. 올해 영화제에서는 가치봄영화제와의 협업을 통해 시각·청각장애인도 함께 즐길 수 있도록 제작된 가치봄 영화들을 다채롭게 소개합니다. 이를 통해 ‘모두가 즐길 수 있는 영화문화’라는 이상을 실현하고, 영화의 접근성과 사회적 책임을 동시에 담아내려는 시도가 돋보입니다.
또한, 관람을 넘어 다양한 GV(관객과의 대화), 포럼, 전시와 연계된 체험 프로그램 등을 통해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 영화와 소통하는 공간을 마련합니다.
🎟️ 티켓 예매 및 관람 팁
전주국제영화제를 제대로 즐기기 위해선 사전 예매와 일정 확인이 중요합니다. 아래 정보를 참고해 영화제 방문을 준비해보세요!
- 예매 오픈: 2025년 4월 18일(금) 오전 11시
- 예매 방법: 전주국제영화제 공식 홈페이지 또는 모바일 앱을 통해 온라인 예매 가능
- 현장 티켓 부스: 영화의 거리, CGV 전주고사, 메가박스 전주객사점 등
- 티켓 가격: 일반 상영 7,000~9,000원 / 특별전 및 행사별 차등
- 관람 권장 팁: 인기가 많은 작품은 조기 매진될 수 있으므로 예매일에 맞춰 빠르게 예매하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또한 전주시민, 학생, 시니어, 장애인 등을 위한 특별 할인과 서포터즈 회원 전용 예매 혜택도 마련되어 있어요.
🎁 굿즈 & 특별한 전시들
전주국제영화제를 찾는 또 다른 재미 중 하나는 한정 굿즈와 예술 전시입니다. 올해도 영화제 공식 MD샵에서는 포스터, 에코백, 티셔츠, 스티커팩 등 다양한 굿즈들이 관객을 기다립니다. 특히 매년 진행되는 디자인 프로젝트 **‘100 Films 100 Posters’**는 세계 각국 디자이너들이 영화제를 위해 만든 포스터 아트 전시로, 감각적인 작품들을 직접 보고 구매까지 가능하다는 점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 전주에서의 하루 – 영화도 보고 여행도 하고!
영화제 기간 동안 전주는 정말 ‘문화도시’로 거듭납니다. CGV 전주고사, 메가박스 전주객사점, 전주시네마타운 등 다양한 상영관은 물론이고, 영화의 거리와 한옥마을, 남부시장 야시장 등 전주의 명소들과 함께 여행을 계획하면 금상첨화!
- 전주한옥마을: 영화제를 찾은 외국인 및 지방 관람객에게 가장 인기 있는 스팟
- 전주비빔밥/풍년제과/베테랑칼국수: 하루 두세 편의 영화를 보고 합정한 후, 입소문 난 지역 맛집도 함께 즐길 수 있어요.
- 영화와 함께하는 음악 콘서트: 일부 야외상영 및 버스킹 무대에서는 감미로운 음악과 함께 영화를 감상할 수 있는 시간도 마련되어 있어요.
🙋 전주국제영화제를 더 특별하게 즐기는 방법
- J패스 이용하기: 하루에 여러 편의 영화를 보고 싶다면 ‘J패스’ 구매를 추천! 지정된 횟수만큼 다양한 영화를 자유롭게 선택해서 관람할 수 있어요.
- 전주톡톡 참여하기: 감독 및 출연진과 직접 이야기 나눌 수 있는 '전주톡톡' 프로그램은 영화 그 이상의 감동을 전합니다.
- 스페셜 이벤트 찾기: 상영 외에도 '마스터클래스', '시민영화교실', '감독과의 산책' 등 다채로운 이벤트들이 준비되어 있으니 영화제 공식 홈페이지를 꼼꼼히 살펴보세요! https://www.jeonjufest.kr/
🧡 전주국제영화제가 특별한 이유
전주국제영화제는 상업성보다는 진정성, 속도보다는 깊이를 중시합니다. 영화의 본질적인 질문을 던지고, 말랑말랑한 감성으로 현실을 바라보게 만드는 작품들이 한자리에 모이는 이 축제는 단순한 관람을 넘어 ‘공감’과 ‘성찰’의 장입니다. 영화를 사랑하는 사람이라면, 전주의 봄을 사랑하는 사람이라면, 그리고 일상에서 벗어나 새로운 자극을 원한다면 2025년 전주국제영화제는 반드시 경험해야 할 문화 이벤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