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꾸는 3월, 시작되는 각자의 시즌
프로야구는 매 시즌마다 3월이면 꿈의 시간을 시작합니다. 구단은 세이버매트릭스를 통해 목표 승수를 계산하고, 감독과 코칭스태프는 시나리오를 준비하죠. 선수들 또한 자신의 시즌 목표를 설정하며 달리기 시작합니다. 때로는 투수들의 개인 목표 승수를 합치다 보면 100승을 훌쩍 넘기기도 합니다. 팬들 역시 기대에 부풀어 지난해보다 나은 성적을 바라며 시즌을 기다리죠.
개막 이후, 현실이 시작되다
하지만 개막 이후부터는 현실의 시간이 펼쳐집니다. 이상과 현실 사이의 간극에 따라 팀의 흐름도 천차만별입니다. 부상, 부진 같은 예기치 못한 변수는 판도를 뒤흔들고, 초반 예측은 무색해지기도 합니다. 바로 그런 상황에서, 2025년 5월 현재 가장 주목받는 팀은 바로 한화 이글스입니다!
18년 만의 반전 드라마, 한화의 반격
개막 초반에는 하위권에 머물렀지만, 이제는 공동 1위까지 도약한 한화. 최근 22경기에서 무려 18승 3패를 기록하며 파죽지세의 흐름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5월 5일 경기에서 삼성 라이온즈를 3-1로 꺾고 7연승을 질주하며, 시즌 전적 22승 13패로 LG와 공동 선두에 올랐습니다. 30경기 이상을 소화한 시점에서 1위를 차지한 건 무려 2007년 이후 18년 만입니다. 정말 놀라운 전환점입니다.
단독 1위 향한 도전, 빅매치 성사
그리고 이제, 5월 6일. 한화는 대전 한화생명 이글스파크에서 삼성을 다시 만납니다. 이 경기를 잡는다면 시즌 두 번째 8연승, 그리고 단독 1위에 오를 수 있는 절호의 기회를 맞이하게 됩니다. 상대는 만만치 않은 삼성, 그리고 선발 원태인입니다. 한화는 류현진을 앞세워 승부수를 띄웁니다.
류현진 vs 원태인, 명품 투수전 예고
류현진 선수는 올해 7경기에서 3승 1패, 평균자책점 3.05를 기록하며 안정적인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직전 LG전에서는 7이닝 2 실점으로 시즌 첫 퀄리티스타트 플러스를 완성하며 기량을 끌어올리는 중입니다. 무엇보다 대전구장과의 궁합이 좋다는 점도 기대감을 높입니다. 3경기에서 평균자책점 1.89, 2승으로 '홈 마운드의 왕'이라 불릴만하죠.
반면, 원태인 선수도 절정의 컨디션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시즌 6경기 3승 무패, 평균자책 2.25를 기록하며 삼성의 에이스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죠. 지난 한화전에서도 7이닝 2피 안타 무실점으로 압도적인 피칭을 보여준 바 있습니다.
철벽 선발진, 변하지 않는 5인의 신뢰
이 경기의 핵심은 단연 선발진의 무게감입니다. 올 시즌 한화는 KBO 10개 구단 중 유일하게 개막 선발 5인 체제를 고스란히 유지하고 있습니다. 류현진, 폰세, 와이스, 문동주, 엄상백. 이 5인이 번갈아가며 완성도 높은 투구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에이스급 퍼포먼스, 놀라운 선발 기록
5월 현재, 한화의 선발 평균자책점은 3.17로 리그 2위입니다. 그런데 놀라운 건, 최근 17경기 동안은 평균자책 2.12로 리그 1위를 기록하고 있다는 사실입니다. WHIP 0.94, 피안타율 0.196이라는 수치는 그야말로 초특급 에이스들이 연일 등판하는 수준입니다. 2010년 류현진의 황금기 수치와도 비견될 만큼의 퍼포먼스입니다.
불펜도 확실한 믿을맨, 계산 가능한 야구
게다가 불펜도 만만치 않습니다. 마무리 김서현을 중심으로 체계가 잡히며 최근 17경기 불펜 평균자책점은 1.84. 이 역시 리그 1위입니다. 덕분에 한화는 점수를 많이 내지 않고도 계산이 되는 야구를 하고 있습니다. 타선의 부담도 줄었고, 팀 전체가 효율적으로 움직이고 있습니다.
꿈이 현실로, 한화가 만드는 새로운 역사
이제 팬들과 구단, 그리고 선수단이 개막 전에 꿈꿨던 '그 시즌'이 현실로 바뀌고 있습니다. 이상과 현실의 간극을 메운 한화 이글스의 지금 모습은, 2025년 프로야구의 가장 큰 스토리 중 하나로 남을 것입니다. 한화가 8연승을 완성하며 단독 선두로 치고 나갈 수 있을지, 모두의 이목이 집중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