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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 원작 ‘청설’ vs 한국판 ‘청설’ – 두 감성의 속삭임 한국에서 2010년 개봉한 대만 영화 *청설(聽說)*은 조용히 관객의 마음을 두드리며 대만 청춘 로맨스 영화의 수작으로 자리 잡았습니다. 그리고 2024년, 이 감성이 한국에서 다시 태어났습니다. 같은 제목, 같은 설정이지만 전혀 다른 뉘앙스로 완성된 두 작품. 과연 이들은 얼마나 닮았고, 또 얼마나 달라졌을까요? 이번 포스트에서는 대만 원작과 한국판 영화를 비교해보겠습니다.스토리라인과 설정 – 같은 뼈대, 다른 살결  대만 원작 청설은 여주인공 ‘양양’과 청년 '텐커'’의 조용한 사랑을 그린 이야기입니다. 말 대신 눈빛과 손짓으로 소통하는 두 사람의 관계는 세상의 소음 속에서 더욱 특별하게 다가옵니다. 이야기는 단순하지만 그 단순함 속에 숨은 진심과 배려가 영화 전반을 감싸며 깊은 여운을 남깁니다.  .. 2025. 4. 9.
'스윙걸즈', 다시 만난 반짝이는 청춘:2025년 재개봉 영화 2004년 개봉 당시, 작은 고등학교 밴드부의 성장 이야기를 그리며 음악영화의 진수를 보여준 《스윙걸즈》. 20여 년이 지난 지금, 2025년 3월 한국에서 재개봉되며 다시 한 번 많은 이들의 마음을 울리고 있다. 시대는 변했지만, 음악을 통해 성장하는 청춘들의 열정과 유쾌한 에너지는 여전히 유효하다.  이번 리뷰에서는 《스윙걸즈》의 줄거리 소개를 시작으로, 음악과 성장, 재즈의 미학, 다채로운 캐릭터, 그리고 이번 재개봉의 의의까지 4가지 주제로 영화의 매력을 다시 조명해보고자 한다.줄거리 요약: 밴드부 대신 찾아온 예기치 못한 기회  일본의 한 지방 고등학교. 무더운 여름, 점심 도시락을 배달하러 가야 하는 불운의 학생들이 있다. 밴드부의 정식 멤버가 아닌, 여름방학 보충 수업을 듣던 17명의 여학생.. 2025. 4. 8.
'승부', 스승과 제자의 치열한 한판! 바둑영화 오늘은 얼마 전 개봉한 따끈따끈한 한국영화《승부》에 대한 리뷰를 해보려합니다. 바둑이라는 조금 생소할 수 있는 소재를 다뤘지만, 생각보다 훨씬 더 깊고 울림 있는 이야기였기에 꼭 소개하고 싶어 감상평을 적어 봅니다. 바둑에 대한 지식이 없어도 충분히 몰입할 수 있었고, 무엇보다 스승과 제자의 팽팽한 심리전이 인상적이었습니다.  스토리, 배우들의 연기, 바둑 연출, 그리고 이 작품이 세상에 나오기까지 겪은 우여곡절까지! 함께 살펴보겠습니다. 줄거리> 실화를 바탕으로 한 깊이 있는 스토리  《승부》는 단순한 스포츠 영화가 아닙니다. 이 작품은 조훈현과 이창호, 한국 바둑계의 살아있는 전설들 사이에서 실제로 벌어졌던 스토리를 바탕으로 하고 있습니다.  1980년대 후반, 조훈현은 세계 바둑계를 휩쓴 ‘국민 영.. 2025. 4. 8.
‘말할 수 없는 비밀’ 대만 원작 vs 한국 리메이크 말할 수 없는 비밀, 그 감성의 차이   영화 한 편이 시간과 공간을 넘어 리메이크된다는 것은 원작이 지닌 감성의 힘을 보여주는 증거다. 특히 ‘말할 수 없는 비밀’처럼 ‘음악’, ‘사랑’, ‘시간’을 섬세하게 엮어낸 작품은 어떤 문화권에서도 깊은 울림을 준다. 2007년 대만 주걸륜 감독의 원작과 2025년 우리나라 서유민 감독의 리메이크작을 비교하며 영화를 감상해 보면 또 다른 느낌을 받을 수 있을 것이다. 줄거리 요약 – 음악이 만든 시공간을 초월한 사랑  대만 원작(2007)은 전학생인 ‘샹룬(주걸륜)’이 예술 고등학교에 입학하면서 시작된다. 그는 우연히 오래된 피아노 연습실에서 신비로운 소녀 ‘샤오위(계륜미)’를 만나게 되고, 그녀와 함께 연습하고 대화를 나누며 점차 가까워진다. 하지만 이상하게.. 2025. 4. 7.
'폭싹 속았수다' 드라마, 제주 감성에 흠뻑 젖다 '폭싹 속았수다', 제주 감성에 흠뻑 젖다 요즘 넷플릭스에서 화제가 되고 있는 한국 드라마 ‘폭싹 속았수다’, 다들 보셨나요?처음엔 제목만 봤을 때 주인공이 인생을 살아오면서 매번 속고만 살아와서 그런 부분을 드라마 내내 녹였낸 드라마인가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러나 알고 보니 ‘무척 수고하셨습니다', '정말 수고 많으셨습니다'란 제주 방언입니다. 드라마를 다 보고 나니 제목을 왜 이렇게 지었나 알것 같더라구요. 우리의 인생이 모두 수고가 많이 필요하니 일맥 상통하는 것 같습니다.  이 드라마는 제목만큼이나 신선하고, 또 깊은 울림을 주는 작품입니다. 제주의 풍경과 사투리, 1950년대부터 현재 시대 분위기까지. 단순한 멜로드라마를 넘어, 청춘의 고뇌와 성장, 그리고 사랑을 아주 섬세하게 그려냈어요. 이 작.. 2025. 4. 6.